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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생활

시디즈 T40 : 가성비 좋은 사무용 의자 구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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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요즘은 거의 서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서재는 아니고 주로 컴퓨터를 하는 방인데 매우 후진 의자를 쓰고 있었죠. 어디선가 얻어온 출처를 알 수 없는 의자인데, 마감만 봐도 조악하게 만들어진 중국산 의자입니다. 이 의자에 앉으면 허리가 불편해서 컴퓨터를 오래 할 수 없다는 장점 같은 단점이 있었어요. 

 

앉으면 삐그덕 소리와 함께 쿠션이 약간 기울면서 각도가 틀어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겉보기에 멀쩡해서 그럭저럭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얼마전부터 높이 조절 펌프의 가스가 새면서 조금씩 높이가 낮아지는 현상이 생겼어요. 그 유명한 의자가 내려가는 아나운서 짤과 동일한 현상이었죠.

 

결국 좀 제대로 만들어진 사무용 의자를 사기로 했습니다. 마음은 허먼밀러나 비트라를 사고 싶었으나, 지갑은 그것들을 혐오하더군요... 몇몇 국산 브랜드를 살펴보다가 꽤 오래 의자를 만들어온 시디즈(Sidiz)의 T40으로 결정했습니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쓰기에 디자인도 괜찮고 가격도 10만원 중후반대로 합리적이었어요. 집에 있는 가구들이 대부분 흰색이라 포인트가 될만한 오렌지 컬러를 골랐어요.

 

새로 구입한 시디즈 T40과 기존 의자

 

배송은 일주일정도 걸렸는데, 기사분께서 조립해서 문 앞에 놓고 가셔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기대했던대로 심플하고, 생각보다 묵직해서 안정감이 있어요. 등판은 메쉬 소재고 팔걸이는 강화 플라스틱인데 촉감이 꽤 고급스럽네요.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에 쓰이는 플라스틱 느낌입니다.

 

하단에는 5개의 바퀴가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쿠션 아래 높이 조절 레버가 달려있어요. 높이 조절 외에 등받이나 팔걸이 조절 등 부가 기능은 없지만 딱히 상관이 없습니다. 앉았을 때 편안함만 충족하면 되거든요. 이럴 때는 평균 체형인게 도움이 되네요. 엉덩이를 제법 탄탄하게 받쳐주는 좌판 쿠셔닝도 맘에 듭니다. 허리엔 이런게 더 좋거든요.

 

인터넷에는 바퀴가 너무 잘 굴러간다는 후기들이 있었는데 딱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경박하게 쨍하지 않은 오렌지 컬러가 아주 맘에 들었어요. 

 

이전에 쓰던 허접한 의자와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편합니다. 회사 사무실에서 쓰는 오피스용 의자도 판매가 50만원 이상인데 그것과 비교해도 착석감은 크게 손색이 없네요. 좀 더 써봐야겠지만 일단은 대만족입니다.

 

시디즈 T40 정면과 측면
시디즈 T40 하체와 등받이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