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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생활

중고 원목 상판으로 테이블 만들기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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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이사하면서 딸이 쓰던 오래된 원목 책상을 버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침 서재에 새로운 컴퓨터 책상이 필요하던 참이라 상판을 가지고 왔죠. 길이가 170cm 정도라 트렁크에 겨우 실었습니다. SUV라 다행이지 세단이었으면 포기했을거에요.

 

원래 저렴한 이케아 린몬(LINNMON) 테이블을 쓰고 있었는데, 디자인은 깔끔하고 좋으나 상판이 가볍고 다리가 부실하다보니 키보드를 칠 때마다 약간씩 흔들거린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게다가 이것저것 올려 놓고 쓰기에는 상판의 크기도 작았죠.

 

새로 가져온 원목의 패턴을 보니 고무나무 종류로 보였습니다. 고무나무는 원목 중에서도 튼튼한 하드우드로 분류되는데 견고해서 각종 가구의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겨우 혼자 들고오긴 했지만 무게가 상당했어요.  

 

가지고 오자마자 상판의 오염 물질을 닦아내고 레몬올일을 전체적으로 발라줬습니다. 이미 오일마감이 되어 있는 상태긴 했지만 한번 더 덧칠했죠. 레몬 껍찔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만들어진 레몬오일은 원목의 변형을 막고 결과 광택을 살리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테이블 다리는 인터넷에서 우드슬랩 테이블용 철제다리로 한 쌍 구입했습니다. 대략 7만원 정도 하더군요. 함께 동봉되어 있는 나사는 너무 길어서 집에 있던 짧은 나사를 사용해서 상판을 고정했습니다. 나무가 워낙 단단하다보니 피스를 박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짜잔! 꽤 그럴듯한 원목 테이블이 생겼네요.

 

부실한 합판 테이블을 쓰다가 묵직한 원목으로 바꾸니 안정감도 있고 인테리어 면에서도 만족스럽네요. 모니터도 올리고 이것저것 올려서 편하게 써도 자리가 남을 것 같습니다. 이제 책상에 어울리는 의자만 사면 되겠군요! 마침 기존 의자도 삐걱거려서 버리려던 참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