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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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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옥상 포도나무 월동은 어떻게 하나요? A.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켐벨 포도나무는 추위에 강한 편이라 뿌리가 자리잡은 상태라면 겨울에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묘목이 아직 작거나 심은지 얼마 안되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라면 가지 아래쪽을 보온재로 감싸거나 부직포 등으로 흙 위를 덮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결실 이후에 쇠약해진 나무에 질소질 속효성 비료(가을거름)를 뿌려주는 것도 겨울을 든든하게 보내기 좋은 방법입니다. 겨우내 기세를 살리고, 양분을 축적하여 이듬해 더 많은 결실을 볼 수 있지요. 다만 가을거름은 연간 시비량의 10% 이하로 적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화분에 라탄바구니를 씌우면 식물에 안 좋은가요? A. 인테리어 목적으로 실내용 화분에 라탄바구니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환기가 안되는 실내에서 바구니까지 씌운다면 화분의 통풍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물빠짐과 공기 순환을 위한 화분 하단 구멍이 외부와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구니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각종 벌레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식물에 따라 증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통풍이 안되고 화분 내부의 습도가 높아지면 잎이 마르거나 갈변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식물의 건강을 위해서 라탄 바구니보다는 공기가 통하는 토분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Q. 떡갈나무와 떡갈잎고무나무는 다른 종인가요? A. 떡갈나무(Daimyo oak)는 참나무과로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입니다.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요. 잎이 두껍고 거칠기 때문에 '떡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보통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떡갈나무의 실제 이름은 '떡갈잎고무나무(Ficus pandurata Sander)'입니다. 잎이 떡갈나뭇잎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은 이름인데, 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종으로, 떡갈나무와는 엄연히 다른 나무입니다. 이름이 길어서 편의상 떡갈나무로 줄여 부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Q. 고무나무 잎들이 바짝 마르고 우수수 떨어져요 A. 여러 잎의 색깔이 어둡게 변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대부분 물관리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을 너무 자주 줘서 과습 상태인 경우는 왼..
Q. 튤립 구근은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A. 튤립은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이 핍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엔 구근의 절반 정도를 흙에 살짝 묻으면 되지만, 노지에서는 구근 크기의 1.5~2배 정도 흙을 파고 심어야 합니다. 유난히 추운 지역이라면 2배 이상 깊이 심는 것이 좋습니다. 노지에서 화분에 심을 경우에는 너무 작은 화분을 쓰면 동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름이 20cm 이상되는 여유있는 크기의 화분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근 식재 후, 겉흙이 마르면 일주일에 2~3회 정도 횟수로 물을 흠뻑 줍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북쪽 지방의 겨울은 매우 춥기 때문에 볕짚이나 부직포 등으로 덮어서 보온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튤립 구근은 일정 기간동안 저온에 충분히 노출되어야 이듬해 꽃이 피기 때문에, 화분을 온도가 높은 실내에 보관하면 ..
Q. 화분 분갈이 흙은 어떤 걸 써야하나요? A. 일반적인 관엽식물이나 정원수에는 배양토(상토)를 쓰면 됩니다. 화분 직경이 30cm 이상 큰 화분은 맨 아래쪽에 굵은 자갈이나 마사토를 깔아서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층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흙의 배수력을 높이거나 무게를 줄이고 싶다면 가볍고 알이 굵은 펄라이트를 배양토에 적당히 섞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간혹 노지에서 흙을 퍼와서 화분에 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외부의 벌레와 기생충을 집안으로 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흙도 무거워서 화분 무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가능하면 살균 처리된 분갈이용 흙을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Q. 측백나무 잎이 누렇게 말라가는데 어떻게 하나요? A. 심은지 오래된 측백나무는 다습한 경우 잎이 갈색으로 변할 수가 있는데, 식재 초기라면 물관리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잎과 뿌리 부분 수분공급에 신경을 써주시고 배수로를 확보해주세요. 마른 잎이나 가지는 미리 제거하여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합니다. 상태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돌기잎마름병'에 의한 갈변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린 나무는 아래쪽부터 잎과 가지가 갈변하면서 마른 가지가 뚝뚝 부러집니다. 이 병도 통풍이나 채광이 나쁠 때 주로 발생합니다. 약을 처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비료를 줘서 회복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Q. 가을에 나무를 심어도 괜찮은가요? A. 과실수는 수확을 더 빨리 보기 위해서 묘목을 가을에 많이 심습니다. 그 다음해 봄에 심는것보다 한 해 먼저 결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겨우내 뿌리를 깊이 내려 땅에 적응한 상태에서 따뜻한 봄을 맞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더욱 빠릅니다. 추위에 약한 나무인 경우는 겨울을 지나는 동안 얼어죽지 않도록 보온을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Q. 낙상홍 열매는 언제 열리나요? A. 낙상홍은 6월경에 자주빛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붉게 익기 시작합니다. 날이 추워져서 잎이 떨어진 다음에도 새빨간 열매가 풍성하게 붙어 있어서 '낙상홍'이라고 부르지요. 낙상홍 열매는 참새나 직박구리 등 다양한 새들이 겨울철에 즐겨 먹는 좋은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